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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사찰부터 판소리까지" 구례의 특별한 10월
올가을 전남 구례가 전통문화와 현대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관광객을 맞는다.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지리산 화엄사에서는 제22회 화엄문화제가 열리고, 이어 16일부터 17일까지는 서시천 체육공원 특설무대 일원에서 2026 구례동편제소리축제가 펼쳐진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행사가 일주일 간격으로 이어지면서 가을 문화여행지로서 구례의 매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먼저 화엄문화제는 ‘바람 속에 등불을 밝혀라’를 주제로 천년 사찰의 역사와 신앙, 예술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 첫날에는 고 차일혁 경무관 추모재와 국보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을 모시는 괘불재, 국가무형유산 구례향제줄풍류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10일에는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에 이어 화엄음악제가 열려 생황과 하윤주, 최백호, 프로젝트 M, 국카스텐 등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에는 구례군 라인댄스 동호인대회와 어머니의 길 걷기대회도 마련된다. 단순히 문화유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이 직접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화엄문화제는 전통과 수행, 현대음악, 주민 참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면서 오래된 문화유산을 오늘날의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화엄문화제가 끝난 뒤에는 동편제소리축제가 구례의 가을밤을 채운다. 10월 16일과 17일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동편제의 본류에서 세계의 울림으로, 시대를 품은 구례의 소리’를 주제로 동편제의 역사와 정신을 현대적인 무대에 담는다. 16일 오후 7시 개막제와 특별 축하공연에는 테너 손인욱과 국악 트롯 가수 김다현 등이 출연한다.
17일에는 오후 2시 30분 구례 동편제판소리전수관 대청마루에서 ‘해설이 있는 동편제 판소리’가 진행되고, 오후 7시에는 ‘젊은 국악인 & 명인명창전’이 이어진다. 특별 축하공연에는 정태춘·박은옥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전통을 지키는 명인·명창과 젊은 국악인이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만큼 세대와 시대를 잇는 공연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10월의 구례는 이처럼 천년고찰 화엄사의 등불과 동편제의 소리를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가을 여행지로 변신한다. 화엄문화제가 전통문화와 명상, 현대음악을 아우른다면 동편제소리축제는 구례의 대표적인 판소리 전통을 중심으로 국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가을 단풍과 함께 오래된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고 싶다면 두 축제가 이어지는 10월의 구례를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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