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화제작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배우 수지가 연기한 '가영'의 명품 가방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 자신을 버린 엄마를 향한 성공과 복수의 상징으로 작용한다. 극 중 가영은 매년 엄마를 찾아가며 더 비싼 브랜드의 가방을 보여준다.
 
10만 원대 이스트팩 백팩으로 시작해 MCM, 토리버치를 거쳐 1600만 원대 샤넬,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에르메스 버킨백까지. 가방의 가격이 높아질수록 가영의 성공과 엄마를 향한 원망도 깊어진다. 이는 "내가 벌어서 산 것"이라는 대사와 함께 버림받은 딸의 차가운 복수 서사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다 이루어질지니'는 패션을 통해 인물의 서사를 완성하는 디테일로 호평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