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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요령

볶고 갈아 만든 고소한 스프의 매력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 쉬운 채소인 당근이 부드러운 크림과 만나 매력적인 건강식으로 재탄생한다. 당근 크림스프는 달콤하게 푹 익은 당근의 감칠맛과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스프의 질감이 조화를 이루는 메뉴다. 특히 당근은 열을 가해 익혔을 때 달고 구수한 맛이 더욱 살아나며, 기름에 볶아 섭취할 경우 당근에 풍부하게 포함된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맛과 영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조리 과정은 재료 손질에서부터 정성이 들어간다. 먼저 주재료인 당근은 약 0.3cm 두께로 얇게 썰고, 양파는 0.5cm 두께로 채 썰어 준비한다. 당근을 얇게 썰수록 익히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나중에 믹서에 갈 때 더욱 고운 식감을 얻을 수 있다. 냄비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른 뒤 손질한 채소를 넣고 중약불에서 타지 않게 볶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양파를 충분히 오래 익혀 카라멜라이징 과정을 거치면 인위적인 당분 없이도 깊은 감칠맛을 끌어낼 수 있다.
 
채소가 완전히 익어 부드러워지면 물 200ml와 함께 믹서기에 넣고 입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곱게 갈아낸다. 이렇게 준비된 채소 베이스를 다시 냄비에 붓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크림스프 분말과 추가 물 200ml를 섞어 함께 끓여준다. 스프의 농도가 적당히 올라오면 개인의 취향에 맞춰 소금과 후추로 간을 조절하고, 너무 되직하다 싶으면 물을 조금 더 추가해 원하는 질감을 맞추면 된다. 완성된 당근 크림스프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돌아 아이들을 위한 영양 간식은 물론, 기운 없는 아침 나를 위한 든든한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따뜻한 빵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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