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난방비 고지서에 놀랐다면, 보일러 설정 점검이 필수적이다. 온도를 크게 높이지 않았는데도 가스 사용량이 많다면 집 구조에 맞지 않는 모드, 불필요한 온수 온도, 잘못된 외출 습관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온수 온도는 37~42도 정도로 낮게 시작해 점차 올리는 방식이 권장된다. 보일러에서 높은 온도로 물을 만들면 가스를 더 쓰게 되기 때문이다. 보일러에는 실온모드와 온돌모드가 있는데, 컨트롤러가 외풍이 심한 곳에 있다면 실온모드가 불리하다. 실제 거실은 따뜻해도 센서 주변이 차가워져 보일러가 계속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집은 바닥 온도를 기준으로 난방하는 온돌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외출 시에는 외출모드 대신 평소보다 3~4도만 낮춰 설정해 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온도를 극단적으로 내리면 돌아왔을 때 보일러가 풀가동되어 오히려 더 많은 가스를 쓰게 된다. 추운 날일수록 온도를 조금 낮춘 상태에서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난방비와 체감 온도 모두에 더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