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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설명이 필요없지

 
대학 강의실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교수의 습관적인 멘트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쾌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건 뭐 설명이 필요 없지"라는 말 한마디에 담긴 교수의 자신감과, 이를 바라보는 학생의 뼈 때리는 반격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폭소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연의 발단은 한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짧은 글이었다. 글쓴이는 자신의 교수가 강의 도중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이건 뭐 설명이 필요 없지"라고 소개했다. 아마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교수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고 기초적인 지식이라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고 판단했을 터다. 하지만 배움의 단계에 있는 학생들에게 '설명이 필요 없는 부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장 어렵고 난해한 대목에서 이러한 멘트가 나올 때 학생들은 깊은 절망감과 당혹감을 느끼곤 한다.
 
이 게시물에 달린 한 댓글은 압권이었다. "미쳤냐, 그럼 월급도 필요 없지"라는 짧고 강렬한 일침이 달린 것이다. 교수가 자신의 본분인 '설명'을 생략한다면, 그 노동의 대가인 '월급' 또한 받을 이유가 없다는 논리적인 비약이 섞인 농담이다. 이 댓글은 순식간에 수많은 추천을 받으며 성지글로 등극했다. 누리꾼들은 "너도 월급 뱉어라 인간아", "이건 진짜 반박 불가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이 에피소드는 단순히 웃고 넘기기에는 대학 교육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교수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해서 당연해진 지식들이 학생들에게는 거대한 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지식의 저주'에 빠진 전문가가 초심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때 발생하는 소통의 단절을 학생들은 해학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셈이다.
 
물론 교수가 악의를 가지고 설명을 생략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설명이 필요 없다"는 말은 곧 "알아서 공부하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번 해프닝은 교수들에게는 자신의 강의 방식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학생들에게는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는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하며 여전히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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