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겨울, 일본 후쿠시마의 한 초등학교 여성 교원 주택 화장실 정화조에서 알몸의 남성 시신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퇴근한 교사가 변기 안에서 신발을 발견하고 정화조를 확인하다 시신을 발견했다.
 
부검 결과, 이 남성은 살아있는 상태로 정화조에 들어갔으며, 내부가 협소해 호흡 곤란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남성이 자발적으로 정화조에 들어갔고, 외상이 없어 타살 가능성은 낮다며 사고사로 결론 내렸다. 특히 좁은 정화조 크기와 남성의 직업(후쿠시마 원전 협력업체 직원)을 고려할 때, 단순히 관음증 목적이었다기보다는 원전 관련 비리 은폐를 위한 타살 가능성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었다.
 
경찰은 재수사를 거부하며 사건을 종결했으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 사건 이후 해당 학교는 이름을 변경하고 교원 사택은 철거되는 등 사건의 흔적을 지우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35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사회에서는 '정화조 미스터리'로 회자되며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